겨울..
푹 빠져들던 갯벌은 단단히 얼어있어 빙판처럼 미끄럽다.
걷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삼각대 역시 제대로 서 있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최근에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얻었다.
추운 겨울아침.. 살 얼은 배 위에선 몸도 서 있기 쉽지 않을 만큼 미끄러웠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삼각대를 펼쳐 거치 후, 촬영에 임했다.
큰 실수다.
미세하게 삼각대의 밀림(움직임)이 결과물에 그대로 반영이 된 듯하다.
빠른 셔터타임이 아닌 대략 8초 전후의 B셔터 였기에 더욱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문제는 무엇일까?
빙판과도 같은 경사진 배위에서 삼각대를 거치할 때, 미끄럼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조치가 미흡했으며
또한 미러업 충격에 의한 삼각대의 흔들림 혹은 미끄러짐을 예상하지 못한 이유도 있는 듯하다.
겨울은 아니더라도 물컹한 갯벌위에서도 이런 실패를 경험한 듯하다.
삼각대를 깊이 잘 고정했다 했는데 장타임 촬영에서 삼각대(카메라의 무게도 작용)가 미세하게 갯벌속으로
빠져들어 결과물에 나타나는 현상을 경험해 봤다.
결국...
겨울 촬영은 특히 삼각대의 미끄러짐에 대한 방지를 확실하게 하여야 한다는 것과 미러 충격에도 쉽게
삼각대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미러업 기능을 최대한 활용함이 좋을 듯하다.
135 소형 카메라에도 미러업 기능이 있다. 왜 이런 기능이 있는 것일까?
120 중형에서의 미러업 기능의 활용은 어찌보면 필수!라는 생각이다.
빠른 스냅을 요구하는 작품이 아니라면 고속셔터에서도 미러업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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