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사랑 :::



이야기
바다에서..
서해안사랑

조회: 3830 추천: 826 코멘트: 1 2005-01-08 05:29
 
겨울바다의 아침이란...
바닷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본인 스스로 사진 찍기를 포기하게 만든다.

멀리 작은 포구 방파제 위로 할머니가 바다로 향하신다.
욕심에 할머니를 사진으로 담고 싶어 따라가 인사를 드린다.

할머니~ 바람이 찬데 어디로 가세요..^^
가시던 길을 멈춰 돌아보시더니, 불을 지피러 가신다고 한다.
조금 더 걸어 갔을까...
방파제 옆으로 몇 개의 파레트(나무 받침대)가 쌓여있다..



할머니는 작은 돌 하나를 집어 들으시고 나무를 패기 시작하신다.
이미 꽁꽁 얼어붙은 파레트는 부숴지기가 쉽지는 않는 듯 보인다.
우두커니 서 있는 내 자신이 이상하여 후다닥~  "할머니 제가 잘라드릴께요!" 말씀드리고~
이단 옆차기, 상단차기, 내려찍기로  파렛트 하나를 해체했다..휴~



나는 다시 할머니께 여쭤봤다.
할머니~추운데 바다에는 왜 나와 계셔요~ 바닷물도 빠질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 듯한데요~  
할머니는 이곳(바다)에 오는 버스가 있어 미리 타고 나오셨다고 하신다.

아마도 물때에 맞춰 바다에 나오는 차를 타기가 어려우니 미리 서둘러 나오신 듯하다.
오늘 처음만은 아니신 듯하다.
땔감도 미리 준비하신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서해의 아침바다에서..
       
심재오/ZERA   2005-01-18 10:14:57
그러게요.. 저분들께는 일상이라고 해도 많이 춥고 힘드신건 사실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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