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찬수가 얼마 전 툭 던진 말!
그동안 즐겨 듣던 옛 음악들을 선곡해서 MP3에 저장할 때 일이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선물해 주셨던 인켈? 턴테이블과 테입, 라디오 일체형으로 만들어졌던 미니 오디오가 생각난다.
올드 팝송 테이프 몇 개와 샹숑, 가요음악이 함께였다.
그 당시 해적판? 비정품 레코드판이 청계천엔 수두룩하게 널려있던 시절 이였고..
좋아했던 노래들을 하나하나 저렴하게 구입해서 듣기도 했었다.( 그 당시 레코드판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FM 라디오에서 좋아하던 노래라도 나오면 한곡한곡 테입에 복사해서 선물하기도 했던 때다.( 와이프에게 선물한 기억이 난다.ㅎㅎ)
소리? 성향? 질? 뭐 별거 있나요? 잘 들리고 잘 들으면 됬었죵!!! 나에겐 그저 있기만 해도 좋았던 시절이다.
독방처럼 사용하는 베란다 작업실에서 별도의 오디오를 들이기는 벅차다. 공간도 협소하지만 환경도 안 따라준다.
앞 베란다 반을 막어 사용하고 있는 폭 2.4m 베란다는 꽤 넓어 보이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게 문제였다.
그동안 피시 전용 스피커에 의존해서 듣던 소리성향은 깊은 맛이 없고 째지는 혹은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전부다.
피시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소리들을 잘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늘 불만스럽거나 갈증에 목말라 하던 차....
아~~ 맞다! 나에겐 여분의 앰프와 스피커가 있다.
책상 옆에 별도로 세팅하여 리시버에 앰프를 연결해서 듣고자 했지만 전기지원, 기계적인 불안, 소리의 불만에
포기했던 장비들이다.
피시용 스피커와 우퍼박스를 떼어낸 후, 피시에 앰프 연결 ▶ 스피커 연결을 하고 이런저런 음악들을 들어본다.
와우~~~~~~ 짱!이다. 좋~~~~~~~~~다! 수십, 수백만원대 오디오가 부럽지 않아 보인다.^^
커피 한잔과 함께 들어보는 팝송! 섹스폰 연주! 뽕짝! 가요! 등등이 너무나 좋다.
담배를 핀다는 이유로 이곳에 쫓겨있는 이유가 더 행복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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